북한산 국립공원 송추계곡의 단풍 산책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던 북한산 국립공원 송추계곡이에요.
이곳은 노란 은행나무와 빨강 단풍나무가 있을 때면 종종 왔던 곳인데
이번에는 조금 늦게 산책을 나왔더니 단풍의 절정을 막 지나고 있더라고요.
북한산 국립공원 송추계곡 주차장에 주차 후 식당가를 지나면
송추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와요.
깔끔하게 정비된 송추계곡에 가을 햇살이 가득하네요.
빨간 단풍나무가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런 단풍나무가 곳곳에 있는데 정말 불에 탈 것 같다는 진부한 표현이
딱 맞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형광색인 것 같은 느낌의 주황 같은 빨강이예요.
아, 사실 이 노란 단풍나무를 보러 간 건데 조금 늦었더니
그 사이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고 떨어졌더라고요.
아쉬웠지만 이전 사진에도 기억에도 남아 있어서 괜찮았어요.
다음 가을에는 일주일만 더 일찍 와야 할 것 같아요.
11월 초가 아니라 10월 마지막 주가 가장 예쁘니까요.
송추자연학습원 탐방안내도가 있어요.
송추계곡을 따라가면서 작은 숲마당이 있으니까 1시간 이내의 짧은 산책이지만
단풍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길이에요.
길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산책하기에도 좋고 비가 와도 걷기에 불편하지 않도록 말이에요.
나뭇잎이 다 떨어지거나 말라버린 것들도 있어요.
늦은 단풍 구경이네요.
화장실 안내도는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동안 송추계곡을 다녀와 본 것 중에 가장 늦은 시기의 산책이었지만
천천히 걷다 보니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네요.
물이 많지는 않지만 하늘을 그대로 비추면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송추계곡이에요.
낙엽이 이불처럼 덮여 있는데 물속에는 작은 송사리가 살고 있더라고요.
헤엄치고 있는 게 자세히 보아야 보여요.
이건 정말 빨간 단풍이에요.
억새가 있는 곳을 걸어도 좋고요.
낙엽이 가득 깔린 길을 밟는 소리도 좋아요.
저절로 가을 탈 것 같은 느낌이에요.
물이 많거나 아주 깊지는 않아도 산을 그대로 비춰내는 것처럼
물의 색은 깊고 예쁜 초록빛이에요.
단풍나무가 붉게 노랗게 변한 숲길이에요.
송추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따라 가봤어요.
이 멋진 풍경에서 사진을 찍느라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도 계세요.
정말 사진으로 남기고픈 가을의 마지막 단풍이에요.
오오. 이건 정말 멋지더라고요.
낙엽 가득한데 클로버가 푸릇푸릇해요.
낙엽 덕분에 오히려 싱싱하고 신선해 보인다고 할까요.
송추계곡을 따라 걷다가 다리를 하나 만나는데 이곳 계곡이 또 멋지더라고요.
작은 협곡 같은 모양에 물은 옅은 푸른빛을 머금고 있어서
신비롭게 보이던 곳이에요.
이곳을 지나 더 오르면 이제는 산책 아니고 등산이 될 것 같더라고요.
조금 더 오르다가 되돌아왔어요.
오늘은 단풍을 보러 온 거니까요.
송추계곡 입구 쪽에서는 계곡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어요.
아이들이 내려가서 물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상가들이 가득했던 때에는 여름에만 왔지만
산에게 돌아간 계곡에는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은 것 같아요.
송추계곡 입구에 있던 어느 상가 앞의 정말 빨간 단풍이 예쁜 가을이에요.
근처에 오봉탐방지원센터가 있어요.
이전에 한 번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 등산이 꽤나 힘들었던 곳이었어요.
가을에는 도토리 저금통이란 것도 있더라고요.
산에서 도토리를 주웠다면 도토리 저금통에 넣어 주세요.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돌려줘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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